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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의 노래 - 국내 최초 중세 프랑스어 원전 완역본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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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의 노래 - 국내 최초 중세 프랑스어 원전 완역본

휴머니스트

김준한 옮김

2022-04-10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b>《롤랑의 노래》는 11세기 말 어느 특별한 시인의 완벽한 작품이다.
《르몽드》

견고하고 논리정연한 구성, 솔직하고 냉철하면서도 때로는 적나라한 문체
《브리태니커》

프랑스어가 생기고 나서 《롤랑의 노래》가 만들어진 게 아니라
《롤랑의 노래》가 프랑스어를 만들었다.
마쓰오카 세이고, 일본 최초 에디토리얼 디렉터

프랑스 최고의 기사문학이자, 중세 유럽 문학의 정수!
국내 최초로 만나는 중세 프랑스어 원전 완역본 《롤랑의 노래》

《롤랑의 노래》는 11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탄생한 4,002행의 무훈시(武勳詩)로, 중세 프랑스 최고(最古)의 기사문학이자, 오늘날 전 세계 독자들에게 가장 널리 읽히는 중세 프랑스 문학작품이다. 왕국 최강의 기사 롤랑이 이교도와 배신자의 계략에 빠져 장렬히 순교하자 황제 샤를마뉴가 이교도 군대를 격파하고 배신자를 처형함으로써 복수를 완수하는 이야기로, 촘촘한 서사와 기운찬 문체를 통해 롤랑의 담대한 순교와 샤를마뉴의 처절한 복수를 눈앞에 생생히 되살린다.
《롤랑의 노래》 속 12기사들의 고고한 명예심과 신앙적 열정은 작품 전반에 웅장한 비장미를 깔고, 롤랑의 마지막 숨이 멎을 때 내려오는 천사의 가호는 초자연적 신비의 전율을 선사한다. 첫 줄부터 종장까지 한길로 쭉 이어지는 내러티브는 막힘없이 뻗어나가고, 인물-사건-배경의 조화로운 배치와 인간 심리에 대한 치밀한 묘사, 명징하고도 거침없는 표현은 중세 유럽 문학의 정수(精髓)를 자랑한다.
이번에 출간되는 《롤랑의 노래》는 국내 최고 권위자 김준한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의 면밀한 교감과 세심한 번역, 친절한 주석으로 만나는 국내 최초의 중세 프랑스어 원전 완역본이다.

<b>용맹한 롤랑과 황제 샤를마뉴의 뜨거운 사랑, 눈물, 복수…
샤를마뉴와 12기사, 유럽을 관통했던 위대한 전설의 시작

《롤랑의 노래》는 중세 유럽 봉건제도의 중심인 기사들의 영웅적 면모를 찬미하기 위해 당대 청중들에게 목소리로 읊어진 무훈시 장르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이면서도 완벽한 구성미를 뽐내는 전범(典範)이다. 《롤랑의 노래》를 통해 무훈시는 중세 문학의 주요 장르로 자리 잡았으며, 이후 무훈시와 기사도 문학을 표방하며 《롤랑의 노래》를 본뜬 아류작들이 수없이 등장한다. 그리스·로마 신화, 아서 왕 전설과 함께 중세 무훈시의 3대 기둥인 ‘샤를마뉴 전설’의 시초작 역시 《롤랑의 노래》였다.
《롤랑의 노래》는 당대에 이미 문학적 성공과 인기를 구가하여 독일, 웨일스, 플랑드르, 스칸디나비아 등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을 뿐만 아니라, 수 세기 넘게 유럽 전역에서 개작이 이어져 《롤랑의 노래》를 모티브로 삼는 다양한 작품들이 탄생하기에 이른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문학의 대표작으로 일컬어지는 루도비코 아리오스토의 《광란의 오를란도》, 마테오 보이아르도의 《사랑에 빠진 오를란도》는 모두 《롤랑의 노래》를 모태로 삼고 있다. 무훈시, 기사도 문학, 샤를마뉴 전설, 르네상스 문학까지 유럽 문학사의 근간을 관통했던 거대한 서사와 위대한 전설의 시작에 《롤랑의 노래》가 있다.

<b>중세 문학 연구자의 전문성이 담긴 주석과 배경지식 해설
롱스보 전투와 십자군 전쟁을 가로지르는 중세 유럽의 망탈리테를 읽다

번역은 《롤랑의 노래》 발상지인 프랑스 현지의 파리 소르본 대학교에서 《롤랑의 노래》를 연구하며 불어과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 재직 중인 김준한 교수가 맡았다. 중세 프랑스어를 전공하기 시작한 대학원 시절부터 20여 년간 밤낮으로 《롤랑의 노래》 연구와 번역에 매진해온 김준한 교수는 프랑스어는 물론 중세 유럽 문화와 문학에도 일가견이 있어 원문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세심한 번역과 함께 중세문학 특유의 관례, 중세인의 사고방식 등을 주석으로 덧붙여 설명해가며 중세 텍스트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해석할 수 있도록 친절히 독자를 안내한다.
《롤랑의 노래》는 778년 에스파냐 원정에서 돌아오던 샤를마뉴군의 후위 부대가 몰살당한 롱스보 전투와 11세기 후반 시작된 십자군 전쟁을 시대적·사회적 배경으로 삼아 만들어진 픽션이므로, 당대 중세 유럽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텍스트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김준한 교수는 중세 봉건제도와 영주-기사 관계의 특징, 전투집단으로서의 기사와 그들의 장비, 샤를마뉴·롤랑·올리비에의 비화까지 《롤랑의 노래》를 더욱 심도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한 해설을 덧붙였다. 가히 《롤랑의 노래》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라 할 만하다.

프랑스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석사 논문 지도교수인 가스통 쟁크(Gaston Zink) 선생과 첫 면담을 하게 되었다. 쟁크 선생은 내게 《롤랑의 노래》를 논문 주제로 주셨다. 프랑스어와 프랑스 문학의 시작을 알리는 특별히 중요한 작품이니만큼 중세 프랑스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롤랑의 노래》를 한번 꼼꼼하게 읽는 것이 앞으로의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는 말씀도 하셨다. 두 달 만에 겨우 첫 독서를 마쳤을 때, 머릿속에 남은 것은 거의 없고 어쨌든 작품을 끝까지 다 읽었다는 안도감만이 들 뿐이었다. 나와 《롤랑의 노래》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석사 과정 이후 주제가 달라진 다음에도 《롤랑의 노래》는 공부하기 싫은 날이나 잠이 오지 않는 밤에 내 곁을 지켜주는 친구 같은 존재가 되었고, 나중에 번역을 한번 해보자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생겼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번역의 모습도 여러 차례 바뀌었다. 아직도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오류가 곳곳에 남아 있겠지만, 서두르지 않고 검토를 계속하여 조금이라도 더 완전한 모습으로 번역의 결과를 내놓을 수 있게 된 것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 〈옮긴이 서문〉 중에서

<b>프랑스어와 프랑스 문학의 시작을 알린 《롤랑의 노래》
중세 프랑스어 원전으로 완벽히 복원해내다!

오늘날 프랑스어 발달사에서 최초의 프랑스어 문학을 《롤랑의 노래》로 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프랑스어의 최초 상태를 증언하는 언어 사료로서의 의의뿐 아니라, 프랑스어가 이제 막 새로운 언어로 독립하여 어휘는 빈곤하고 문법마저 부재한 상황 속에서도 중세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프랑스 문학의 가능성을 입증한 텍스트가 바로 《롤랑의 노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껏 한국에 소개된 번역본은 모두 일역본 또는 현대프랑스어판을 번역한 중역본들이었기에 《롤랑의 노래》가 지닌 문헌학적·언어학적 의의를 제대로 구현해내지 못했다.
이번에 출간되는 《롤랑의 노래》는 중세 프랑스어 원전의 풍미와 논리를 선명하게 복원하기 위해 《롤랑의 노래》 필사본 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완벽한 형태를 갖춘 옥스퍼드 대학교 보들레이언 도서관의 딕비 23번 필사본(Oxford, Bodleian Library, Digby, 23)을 충실히 재현했다.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다른 필사본들이 없어도 옥스퍼드 필사본 혼자서 《롤랑의 노래》라는 작품의 충분한 증거가 된다고 단언하는 이들도 있으며, 별도의 수식 없이 《롤랑의 노래》라고 말하면 곧 옥스퍼드 필사본으로 이해될 만큼 옥스퍼드 필사본의 압도적 우수성과 저본(底本)으로서의 위상은 학술적으로 공인되고 있다. 이 옥스퍼드 필사본에 근거하여 4,002행 분량의 시구들을 한 줄 한 줄 있는 그대로 옮겨가며 원문의 형태와 내용을 온전히 살렸으므로 《롤랑의 노래》의 진면모를 맛보고 싶었던 독자들은 물론, 문헌자료 결핍에 허덕였던 중세 문학 연구자들에게도 가뭄의 단비 같은 귀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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